일제의 자작극으로 잘 알려진 훈춘 사건에 대한 이견들.
여기 본인을 포함한 유게이들 중고등학생 시절이나 현재 한국사 교과서에서도 상단과 똑같이 훈춘 사건에 대해 독립군 토벌의 명분을 삼기 위한 일제의 자작극으로 배웠을 거임. 이게 한국 1세대 사학자들의 정리 후 교과서에 수록되면서 그대로 굳어짐.
헌데 한중 수교 이후 역사학계와의 교류가 많아지면서 냉전으로 구하기 힘들었던 각종 사료들 특히 당시 중국 쪽 관헌 보도 등의 1차 사료들 유입되었는데, 2000년대 말에 들어왔던 사료가 역덕들의 눈에 띄게 됨.
중국 측 자료에는 일본군이 마적을 사주했거나 위장했다는 기록이 전무하고 오히려 당시 독립운동을 하던 조선인들 중 일부가 영사관과 일본인 거류지를 습격했다고 보도/조사 되었다는 거임.
이후 몇년 뒤 부흥 등에서 활동하셨던 안티-파시즘이란 사람이 중국정부 측 보고서를 뒷받침해 줄 주장으로 독립운동가인 철기 이범석의 회고록 초판을 내놓았음.
철기에 의하면 당시 일제 당국에서 실제로 마적 떼를 사주하여 자작극을 벌이려고 모의 하긴 했었는데....
회고록의 내용은 다음과 같음.
1920년 7월. 중국 랴오닝성의 안투센의 지방 보위단과 일부 애국 청년들은 한국 독립 운동에 자극을 받고 적의 기만과 치욕을 감수할 수 없다는 뜻에서 한인과 연합의용군을 조직하여 만주를 짓밟는 포악한 일본군에게 항거할 것을 선서하였다. 그리고 그달 상순 한국 지사 10여명과 더불어 훈춘 일본 영사관을 습격하여, 저항하는 일본 경찰 30여명을 살해하고 그 영사관 창고 안에서 그들의 만주 침략의 철중인 대량의 무기를 색출하였다.
이범석, 『우둥불』, 三育出版社, 1986 (2차 출처 : 안티파시즘님의 부흥 게시글.)
조선의 나폴레옹이라 물렸던 또 다른 무장투쟁 독립운동가이자 영화 암살에서 극 중 속사포가 썼다는 시문으로 소개된
"낙엽이 지기 전에 무기를 준비하여 압록강을 건너고 싶다."
의 원작자이신 김경천의 자서전이 국내에 출간되었는데. 거기서도
훈춘 사건을 거론하며 일제 당국의 폭거에 분노한 현지 한인과 중국인들이 연합하여 일본 영사관을 습격했다고 소개함.
즉, 한국과 중국 측 사료들을 전부 취합하자면 훈춘사건은 실제로 일제에서 자작극을 벌이려고 했었는데
오히려 역으로 이용하여 조선인 독립운동단체에서 반일 성향 마적단 혹은 현지 자경단과 손잡고 진짜로 일본 영사관과 일본인 거류지를 털었다는 얘기가 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