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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 속의 에바는 어릴 적 아무 정보 없이 봤는데, 끝에 이어지는 내용은 안 나오고 박수치다 끝나는 거였어.
그냥 노래가 좋고 로봇이 폭주하는건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난해한 이야기를 아는 나 대단해 아저씨는 뭐 맞는말이긴함
꿈보다 해몽이 좀 과하긴 했어
똥을 싸도 사람들이 박수쳐주던 시절이었지
옛날에도 이게 왜 인기 있는지 이해 못하겠던 지금도 그러지만 게다가 슈로대에 참전하기만 하면 쓸데없이 스토리 복잡하게 만드는 원흉이고
아무런 정보 없이 지금 처음 본다면 왠 중2병 환자의 낙서를 보는 기분일걸.
저 당시의 충격적인 연출들은 이미 다른 매체에서 닳토록 써왔으니 익숙할테고.
근데 참 묘하게 다시 봐도 재미있음
세계관은맘에들었는데 그걸푸는스토리가좀
연출에 쓴 혁신은 오마쥬로 소비되어서 뉴노멀이 되어버렸고 설정에 숨겨진 내막이나 거장에 대한 존경은 안노 스스로가 걷어찼으니 구세대의 작품을 보면 그렇게 느껴질 만도 함
사실 00년대에 본 나도 별로 개쩐다는 인상은 못 받았음... 극장판 연출은 쩔긴 했지만
mz라기엔 밀레니얼이 40줄 한창 올라가는데 그시절 티비판도 봤을 나이대 아닌가?
에바는 세기말이라는 코드가 없으면 완전히 이해하고 즐길 수 없음.
에바 이후로 포스트에바 라는 애니가 정말 쏟아지다시피 나왔고, 당시에 신선했던 연출을 지금의 시각으로는 별 감흥없는것으로 되었음.
난 에바 신격화하면서 올려치기 하는 사람들 별로...당시 신선한 애니이기는 했지만 내 취향과 전혀 안맞고
이리저리 폭주하고 제대로 이야기를 풀어내지 못했던 애니라고 생각을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