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시다가 옆 테이블에서 들은 슬픈 사연
점심 먹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옆에 여자분 둘이서 뭔가 심각한 얘기를 하는중이었음
한분은 한국 사람 같았는데 반대편에 앉아있는 사람은 왠지 한국말 발음이 묘하게 중국인 발음이었음
근데 문제는 그 중국인 같은 사람이 뭔가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짜증난다는 내용으로 하소연을 하고 있던것임
한국녀 : 너 진짜 서럽겠다...
중국녀 : 그러니까....진짜 사람들이 내 한국어 발음 보고 자꾸 중국 사람이냐고 물어보잖아...ㅠ
한국녀 : 그야...뭐
중국녀 : 짜증나! 나 한국 발음 좋다고 생각하는데 왜 자꾸 중국 사람이냐고 물어보냐고! 그리고 몇몇 사람은 이상하게 날 피하는것 같다고!!
한국녀 : ....음
라는 내용이었음
옆에서 얼핏 들으면서 "아....요즘 중국에 대한 감정이 안좋긴 하지...좀 슬프긴 하겠네" 라고 생각했던 찰나에
그 중국인 여자분이 진짜 서글프게 발 동동 굴러가며 한마디 하소연을 하심
중국?녀 : 나 중국 사람 아니고 대만 사람이라고...!! ㅠㅠㅠㅠㅠ
한국녀 : ...하..참 이게 씁....
....죄송합니다. 저도 당연스럽게 중국인 분이라 생각했습니다.
여튼, 대충 지금 한국 여행 3일차인데 명동 거리에서 미묘하게 불편하게 받았던 시선도 시선이지만
대만 사람으로서의 존재감이 이리 희미했나 라고 하소연 하는 내용이었다.



일단 국제적으로는 하나의 중국을 표방하긴 해
옛날 대만 어르신들은 중국 하면 대만 아니냐 하고 생각하는데 요새분들은 아니더라
대만이 자유중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지
전 대만사람이에요 티셔츠라도...
아하.... 억울하겠네...
그.. 같은 언어로 묶이는 바람에 그만..
전 토종 한국인인데 지하철에서 자리 양보했다가 아주머니에게 생긴걸로 필리핀 사람이냐는 말을 들어봤으니, 나로 웃고 넘기면 안될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