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외모가 수렴진화하는 이유
요 소설에 나오는 귀신 캐릭터가 있는데,
이름은 딱히 없고 그냥 여자라고만 부른다.
주인공이 일하는 회사 건물에 거주하는 귀신.
(광고 아님, 도서관에서 봄)
긴 머리에 소복 입은 전형적인 처녀귀신 외형으로, 냉장고 같은 데 숨어 있다가 사람들 놀래키는 게 일.
그런데 사실 원래 모습은 스웨터에 청바지 차림에 묶은 머리로 굉장히 정상적인 외형의 귀신이었다.
그런데 왜 그런 모습으로 바뀌었냐면 사정이 있다.
여자가 들러붙은 폐건물에 하필 괴물 퇴치하는 회사가 입주해 버렸고,
안 그래도 사원들은 귀신 보는 게 일인데,
복장까지 스웨터에 청바지라 이게 귀신인지,
아니면 평범하게 야근에 찌들어서 죽어가는 사원인지 구분이 전혀 안 되어서 (...) 아무도 무서워하질 않았기 때문.
결국 주인공의 조언으로 처녀귀신 코디로 변경했다고 한다.
죽었지만 귀신 살기 빡세네 참
요즘엔 자유로 귀신도 무인자동차보고 놀라는 시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