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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바다가.. | 25/10/04 15:28 | 추천 50 | 조회 663

(벌) 대형면허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1 +64 [13]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902751


안녕하세요,

 

추석을 앞두고 갑자기 뭔 뜬금없이 대형면허 얘기인가?

 

죄송합니다.

 

도전한지는 좀 됐는데, 갑자기 문득 생각나서 올립니다.

 

사실 영자님이 커피쿠폰 더 주시나 하는 생각에

 

 

 

 

몇달 전... 해외출장 중 렌터카 쓸 일이 생긴지라,

 

국제면허증을 신청하러 근처 면허시험장에 갔었습니다.

 

(마지막 면허증 갱신 이후 약 8년여 만...)

 

 

image.png

 

 

농땡이 칠 목적으로 기능시험 코스를 구경하는데, 옛 생각이 납니다.

 

학원 안 다니고, 이 시험장에서 1종 보통 면허를 취득했었습니다.

 

그 땐 경찰관 분들이 계셨고, 봉고 프론티어로 시험 쳤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변한것도 많고, 안 변한것들도 있고... 그렇네요.


 

 

근데 구경하다 보니, 다음 순서로 1종 대형 시험이 있나 보더군요.

 

정말 평생 생각도 안 해본 카테고리인데,

 

에어를 칙칙거리는 버스를 보자, 갑자기 고간에 힘이 들어가는 느낌이 옵니다.

 

 

image.png

 

 

이 큼직한 물건을 합법적으로 마구 다뤄 볼 기회라니?


면허를 취득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시험장 내에서 버스를 몰아보고 싶어졌습니다.

 

그 동기가 매우 불순했던 거죠.

 

 

image.png

  

 

크고, 길고, 단단합니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접수 창구에서 직원분 귀찮게시리 이것저것 물어봤습니다.


대체 뭘 어떻게 하면 시험을 볼 수 있는지?

 

결론은, 여러모로 당장 30분쯤 뒤에 있을 시험은 못 보는 조건이더군요.

 

시골동네라 그런지, 시험장 내에서 신체검사가 안 된다네요.

 

아쉽...


 

 

그래도 버스를 매우 매우 몰아보고 싶은 발기기분이 가라앉지 않은 관계로,

 

며칠 뒤 가까운 의료기관서 신체검사 받고, 콤퓨터로 시험 일정까지 예약했습니다.

 

뭐든 콤퓨터로 다 되는 시대 입니다.

 

괜히 큰 차 끌고 시험보는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라도 끼치면 안 될테니,

 

시험절차나 코스 등도 콤퓨터로 두루 찾아 보았습니다.

 

 

 

* 어르신분들께 적합한 연식의 영상을 찾아오느라 몹시 힘들었읍니다.



 

요즘은 학원이나 도로교통공단 등에서 올린 자료들이 많더군요.

 

머릿속으로 코스 순서, 시험 시 주의사항 등을 두루 외웠습니다.


합격이 목적이 아닌 만큼, 나머진 일단 한 번 몰아보면서 즐기... 아니,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제가 워낙 머저리라, 시험코스 순서 외우는데만도 한참 걸렸....

 

 

image.png

   

 

이윽고 시험날이 되어, 시간 맞춰 두근거리며 시험장에 입실했습니다.

 

감독관님이 동영상을 통해 추가로 잘 교육시켜 주시더라구요.

 

놓친 부분들 (중앙선 두바퀴 다 침범시 광탈이라던가) 도 학습해서 좋았고요,

 

마치 가족같은 분위기 였습니다.

 

 

image.png

 

 

아니, 솔직히 존나 이상했습니다. 가족같은 분위기라니?

 

왜 시험 보는 분들이 나 빼고 서로 잘 아는 사람들인 듯, 자연스레 얘기를 주고받는 것인가?

 

대체 어째서, 옆자리 아저씨가 나에게 "처음 오셨지요~" 하고 인사를 건네시는 것인가?

 

응시원서 걷을 때 보니, 어째서 종이 대다수가 너덜너덜한 상태인 것인가?

 

 

 

그 때까지도 몰랐습니다.

 

직전회차 시험에서 합격자가 아무도 없었으며,

 

오늘도 없을 거란 것을......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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