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리만큼 재조명 못받은 한국의 문화탄압사건
즐거운 사라 탄압사건
소설 '즐거운 사라'가 음란물로 지정되어 저자인 연세대학교 마광수 교수가 강의 도중에 붙잡혀 체포 구속된 뒤, 징역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사건
문제는 어디 70년대 얘기도 아니고 1992년도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다. 이미 3s 정책으로 성인영화가 쏟아지고 음지작가들의 온갖 야설이 시장에 유통되던 시절이다.
그런대 놀랍게도 이미 이런 개방된 성문화를 누리던 당시 대중들마저도 대학교수씩이나 되는 양반이 야설이나 쓰고 자빠졌냐는 반응을 보이면서 여론이 안좋았고 주요일간지에서는 집중포화를 때림
그러니까 야설을 쓴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교수'가 입밖에는 내지 말고 뒤에서 몰래몰래 즐겨야 할 음지 문화를 감히 수면으로 끌고왔다는게 괘씸하다는거였음. 실제 판결에서도 교수의 신분임을 강조함....
다행히 지지해준 학생과 일부 동료들 덕에 1998년도에 교수직에 복권되긴 했지만 마교수가 나중에 회상하길 이후에도 동료교수들한테 왕따당하디시피 살았다고 함. 이런 상황에 대한 우울증 때문인지 2017년에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함.... 물론 사망 전 까지도 무죄 재심은 못받음.
그런데 저 즐거운 사라가 그럼 얼마나 퇴폐적인가? 그냥 여대생이 자유분방하게 성관계를 한다 <- 이게 끝임. 뭔 납치 성매매 이런것도 아니고 지금기준으로는 수위가 평범한 소설일 뿐임
솔직히 한국을 넘어서 창작물의 음란물에 대해 지나치게 엄격함
일본도 사오리 사건이라고 터져서 ↗같은 모자이크 찍찍 박아서 예쁘게 그려진 뷰지들 다 가리게 된것도 그렇고
중딩쯤엔 보통 접할법할 것들을 지나치게 규제하고 있음
자꾸 유교카르텔이라고 몰아가던데 우리나라 성엄숙주의는 개신교가 근원이지 청학동 훈장님 단체에서 야겜가지고 시비거는거 본적있음? 맨날 ymca나 개신교 단체에서 ㅈㄹ하지
종교나 그런걸 떠나 문화면에서 사람들은 성 엄숙주의를 깔고 있음
유교탈레반이라고 괜한 유교 욕하지만 조선시대보다 더 억압심한 나라.. 모 종교가 탄압의 주류지만 괜한 유교만 뚜드려맞는중
윤동주 스페셜 리스트이신...
92년이면 아직 봉고차 납치 같은게 성행해서 그런걸로 비대한 유흥업소 수요를 채울 때였지
룸살롱에서 민증도 없는 여자를 판사검사변호사가 돌려먹는건 괜찮지만 야설 쓰면 잡혀가던 시절
개신교쪽이 좀 극성이어야지
뭔가 공통적으로 그런 게 있는 느낌... 설명하긴 힘들지만
전 세계적으로 이런 흐름이 있나봐
너무나도 안타까운사람 최연소 교수라는 타이틀도 있을 정도로 천재였고 현대 윤동주 해석의 기둥을 올린분인데 저 사건이후로 학계에서 외면받고 본인더 학문의 열정이 꺼진거 같아 안타까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