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버랜드’의 역사적인 사건 하나.
에버랜드의 원래 과거 이름은 ‘자연농원‘
어느날, 강원도 속초에 살던 노부부가
한국에서 가장 볼거리 많다는 자연농원을 목표로
새벽부터 기차와 버스를 수차례 번갈아 타며
어렵게 찾아왔다.
그때가 1977년 1월 20일.
1976년 4월에 처음 문을열었던 에버랜드가
처음으로 겨울을 맞이했을때다.
당시 기온이 영하 15도라
에버랜드는 손님이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조기마감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손을 잡은 노부부 한쌍이 입장하는데
차마 돌려보낼 수 없어서 그들을 위해 문을 활짝 열고
입장을 환영했다.
그리하여 그 노부부 커플은
그 넓은 에버랜드에서
단둘이 종일 데이트를 즐겼다고 한다..
이 날은 지금까지도 에버랜드의
‘하루 방문객 2명‘ 이라는 최저 기록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또 재미있는건 역대 최저 기록이나
역대 최고 기록 모두 에버랜드가 아니라
‘자연농원‘이 가지고 있다.
입장객 최고 기록은 1994년 6월 5일, 12만명
역대 최저 입장객 수와 최고 입장객 수가
무려 6만배 차이다!
낭만...
낭만이긴 해
자연농원 근처 군부대 간부들이면
연간권 저렴하게 제공하기도 했었음
어렸을 때는 명절에 고향 가야한다는 인식이 남았던 시절이라.
명절에 에버랜드 가면 사람 텅텅 비어서 롤러코스터 타고 돌아와도 안 내리고 다시 태워줬음 ㅋㅋ
무려 50년전 ㄷㄷ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이 아니었네
저건 어떤 의미로 기념비적인 날이다. 노부부 고객 둘을 위해 놀이공원을 전세내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