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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쿨 | 17:22 | 추천 28 | 조회 3846

유명프랜차이즈 샐러드에서 살아있는 지네가 나왔습니다;;;;;; 아이가 채소를 무서워합니다 +46 [32]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892244

안녕하세요 보배 회원님들.

가입 후 첫 글이 이런 내용이라 죄송합니다.

하지만 대기업 프랜차이즈를 상대로 소비자가 홀로 대응하기에는 너무 벅차고, 어디에 호소해야 할지 막막하다가 결국 보배드림에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지난 8월 28일 저녁, 아내와 아이들이 남양주 샐러디 별내점에서 배달한 샐러드를 먹던 중이었습니다.

첫째가 먹던 샐러드에서 5cm 길이의 살아있는 지네가 꿈틀거리며 나온 겁니다.


첫째는 놀라 음식을 뱉고 식사를 중단했고, 옆에 있던 다섯 살 둘째 딸은 그 장면을 보고 겁에 질려 울었습니다.

그 뒤로 둘째는 채소나 과일을 보면 “벌레 있는 거 아니야?”, “안에서 나오지 않아?” 같은 말을 계속하며 두려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예 입을 닫은 것은 아니지만, 평소 잘 먹던 음식까지 무서워하는 모습이 부모로서 너무 마음이 무겁습니다.


사건 직후 샐러디 본사 고객센터에 신고했습니다.

다음날 받은 답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채소 원물 단계에서 혼입된 것으로 보인다.”

“4단계 검수 과정을 거친다.”

“공급업체 재교육을 하겠다.”

“보상으로 신세계 상품권 10만원 제공.”


제가 부족하다고 지적하자 20만원으로 올려주긴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듣고 싶었던 “아이들이 괜찮으신가요,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같은 진심 어린 공감이나 사과는 끝내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시스템 개선”과 “공급업체 문제”만 반복하며 본사 차원의 책임은 회피하는 태도였습니다.


저는 식약처에도 신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사건은 남양주시청 위생과로 이관되었고, 지자체는 해당 별내점 매장만 조사·처분하게 된다고 합니다.

정작 문제의 핵심인 샐러디 본사의 납품·검수 시스템 전반은 조사 대상에서 빠지게 되는 구조입니다.

이대로라면 다른 지역 매장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는데, 제도상 본사 차원의 처분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샐러디는 전국 300개 이상 매장을 가진 1위 샐러드 프랜차이즈입니다.

“건강한 한 끼, 위생 관리”를 강조하는 브랜드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도 충격이었지만,

더 큰 충격은 소비자의 피해와 아이의 불안에 대해 전혀 공감하지 않고, 형식적인 보상으로 무마하려는 태도였습니다.


저는 금전적 보상이 아니라, 기업이 소비자의 피해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지금도 채소와 과일을 보며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면 부모로서 너무 속상하고 답답합니다.


이 글은 특정 매장을 비난하려는 게 아닙니다.

많은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먹는 브랜드라면, 본사 차원에서 책임 있는 대책과 진심 어린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론화 차원에서 글을 씁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 또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지 의견을 나눠주신다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11.jpg

 

추가. 보상에 대한 내용은 정신적 피해에 대한 사과도 없이 일방적인 보상안 제시에 부족하다고 한것입니다. 특히 어린아이가 직접 먹는 음식에서 꿈틀거리는 지네를 보고 놀란 후, 2주가 지났어도 아직도 계속 그 이야기만 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모 입장에서 많이 속상합니다.
어차피 본사에서도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는지라 더 이상 업체와 대화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보상에 대한 부분도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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