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쪽 분들이 말딸이 한국경마에~ 하면 뒷목 잡으시는 이유
지난 일요일 코리아스프린트
치카파(JP)를 셀프임프루브먼트(HK)가 앞질러 골라인을 통과하는 순간
주말에 현장에서 태극기 매고 배너 들고다닌 사람으로써,
그리고 여러 말딸 팬덤 분들과도 면식도 있고 이래저래 이야기도 해봤고
왜 경마 관계자들이 긁히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슈가 있어요.
먼저, 한국경마에 관심을 가지는 절대층이 적음
절대층이 적다 보니 소수의 별 생각 없는 의견이 크게 들릴 수밖에 없는 환경임
"한국경마 ㅇㅇ 아님?"이라고 디씨에 쓴 잡글이 한국경마 일반인식 보고서에 쓱 들어갈 수 있을 정도.
주로 경마를 즐기는 연령대가 노년층이라서 네이버 밴드에 잠입수사하는 게 제일 효과적일 정도로 한국 경마는 사용자 의견 청취가 어려운데
그 중에 제일 큰 게 어쨌던간에 말딸 커뮤가 됨.
그러다보니 여기서 잘 모르고 하는 말이 서로 재생산되다가 정설처럼 굳어짐
ㅇㅇ 아님? ㅁㅁ임? 하면서 가족오락관하다가 ㅇㅇ네 ㅁㅁ네가 되는 현상이 잦아.
근데 그걸 정정할 사람은 디씨 갤 상주를 할 정신도 없고 시간도 없음
최근엔 그나마 오히려 마산업 하는 분들 중에서 디씨갤에 먼저 선제적으로 정보 제시하면서 막는 분들도 있어서 나아진 정도.
그리고 행동하는 팬덤의 수가 적음
사실 온라인 서브컬쳐 커뮤니티가 다 그런데
100명이 말하면 3명이 행동하고 그러거든요.
나도 오타쿠 질 20년은 했고 여러 커뮤니티도 있었고 했지만
현장에 안 가면서 말로만 말하는 사람들이 더 수가 많고 시끄럽다는 건 아주 잘 알고 있음
그래도 일단 현장 오는 분들을 위해서 여러 접선 시도들이 있었음
이런 행사가 있는데 오실래요? 말보호 관련 글 올리시는 거 봤습니다 한번 저희 시도하는데 잠깐 오셔서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근데 그 별로 좋은 결과가 안 나옴
물론 진짜 오시는 훌륭하신 분도 계시고 와서 이후로도 활발히 활동하는 분도 계십니다
키레아 교수님이랑 같이 행동하는 진짜 대단한 분들도 있고
근데 "한국경마 어쩌고 저쩌고 "글 쓰는 사람들은 그 분들이 아니거든
특히 기자분이 긁힌 "우마무스메가 한국 팬덤 문화 개선에 어쩌고저쩌고"가 특히 더 그런 부분인 거야.
경마장에 매주 2번 촬영을 위해 오시는 분이 늘 보는 경마 팬덤과 우마무스메 팬덤은 아예 달라
대상경주 위주로 오는 경마 팬, 응원마 위주로 오는 경마 팬 다양하게 많은 건 맞지만
평소에 늘 오는 경마 팬들의 문화 개선은 어디까지나 마사회와 일부 뜻있는 어르신들의 개별적 노력으로 이뤄진 거야.
우마무스메 팬 때문에 담배기둥이 예사장과 말박물관 사이에서 말박물관 뒤쪽으로 넘어간걸까?
아냐 거기 계속 돌아다니면서 금연구역 쪽으로 계속 유도하신 일부 직원분들과 개념있는 말 좋아하는 어르신 분들 덕이지.
놀라운지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사고들 크게 감소했는데 이게 우마무스메 팬 덕분인가? 하면
단지 경마장에 피크닉으로 자주 오는 가족 층의 인식개선과 준법정신이 더 크다고 생각해야 해.
그리고 특히 이번에 더 긁힌 건 그거셨을 거임
"타케 간바레~~~~" 외쳐댄 일부 우마무스메 팬들(한국인)
이게 어디까지나 경마는 개인이 팬을 하는 거니까 상관은 없는 거긴 한데
일단은 국제전이고, 한국에서 하는 한일전 경기에서 일본 팀 응원하는 한국인이 "우리 일본스포츠 팬 대문에 한국 스포츠 팬덤 문화 개선이 기여됨" 하면
한국 팀 응원하는 한국인은 어떻게 반응할까? 하는 부분이지.
오히려 이런 면에선 일본에서 진짜 넘어오신 일본인 팬분들이 더 성숙하게 대처했던 것도 컸고....
그래도 나는 경마장에 일단 와주신 분들은 다 감사함
일부 사소한 찐빠가 있어도 다들 말 좋아해서 오신 거니까
자주 오시면서 조금이라도 말 이름 익숙해지고
그걸로 한국 경마에 좀 관심 가져주시면 그걸로 좋겠다 싶기도 하고.
말을 가까이서 자연스럽게 보고 싶으시다면
안성팜랜드에 가시면 명예경주마 방사구간이 있어요
거기서 시대를 휘어잡은 명마들의 포스터랑 방목구간이 있으니까 한번 방문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외에도 경기도 고양시에 원당종마목장이 있는데, 여기는 방목장을 저멀리서밖에 못 보는 게 단점이에요
이거 속이 뒤집어지는 소리는 맞을거긴 해
별 생각 없이 지나가는 사람이 하는 소리 라고 생각해야지
진짜로 눈에 쌍심지 켜고 말딸이 다했죠? 인정해야죠?하고
들이 받고 다니는 갓겜충은 없.. 겠지.. 없어야지 제발
그러고다니는 놈들이 실존하니 어이없어서 글쓰는 사람도 나오는 거지.
즐거운 세상이야.
우마무스메가지고 한국 경마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깝치는게 싫다는거구나
일본 경마계에 기여하면 모를까, 한국 쪽은.
물론 경마라는 분야 자체에의 흥미는 확실히 이끌었겠지만 과연 그게 한국 경마에 대한 관심 일지는.
우마무스메 팬덤을 통한 경마 입문에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진짜 극도의 베팅주의자밖에 없을 거야 진짜로
대충 한국 버튜버의 발전은 (삭제) 덕분이잖아?
가 떠오른다
한국 경마문화를 양지화하기 위한 말딸의 기여도가 0%인 건 아니겠지만
아직까진 마사회 자체 노력의 지분이 말딸보다는 훨씬 클듯 ㅇㅇ
그게 실제로 양지화로 이어지기까진 아직 갈 길이 멀어보이지만 ㅠ
경마는 우마무스메의 크리쳐화 같은거지? 역시 닮은 구석이 있어
애초에 말딸 팬덤이 한국경마 팬덤으로 정착이 안되는데 무슨 영향이 있겠냐 에요
그래도 이벤트때 참여해주는 것 - 고마움. 그렇게까지 찾아와주는건 기여하는것도 맞음
말딸이 한국경마계에 지대한 영향 - 무슨 소리야!!!!
경마도 잘 모르고 우마무스메도 애니만 조금 봐서 잘 모르는 입장이지만
우마무스메가 한창 열풍일때 경마인식개선했다는 글을 종종 봐와서
이 글 보고나니까 업계사람들이 오랫동안 긁혔었겠구나 라는 생각은 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