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워너 브라더스의 싸패짓
여기 ‘틴 타이탄즈 고!’라는 미친 애니가 있다.
아니. 진짜로. 문자 그대로 미친 애니다.
배트맨이 롤러스케이트 탄 알프레드를 타고 웬 골프카를 쫓아오는 짤을 본 적 있는가?
로빈이 브루스 웨인의 부모님을 골목길로 밀어버려 죽게 만드는 짤을 본 적 있는가?
“너희가 자유를 사랑한다면 미터법을 거부해야 해” 짤을 본 적 있는가?
전부 이 애니에서 나왔다.
아무튼.
맨 위의 이미지 우측 하단에 보이는 녹색 꼬마 보이는가?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 비스트 보이다.
정확히는 이 캐릭터의 성우가.
이 꼬마의 성우, 그레그 사이그스는 ‘틴 타이탄즈 GO!’의 전작인 ‘틴 타이탄즈’ 때부터 비스트 보이 역을 맡아 왔다.
해당 애니가 2003년부터 방영되었으니, 20년은 넘은 셈이다.
그러던 중 비보가 찾아왔다.
그레그가 파킨슨병 판정을 받은 것이다.
마티 맥플라이 역의 제이비 폭스가 걸린 그 병 말이다.
그럼 여기서 애니 제작자 워너 브라더스는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1. 일단 성우는 유지하되 미래를 대비해 재캐스팅도 고민한다.
2. 그냥 배째고 될 때까지 간다.
3. 그냥 해당 성우를 짜른다.
워너의 답은 3번이었다.
그것도 성우의 발표 하루 후.
위 이미지 아래의 ID ‘gregcipes’가 해당 성우.
성우의 발언을 정리하자면,
“워너는 내가 파킨슨 병 걸렸다고 공표한 지 하루만에, 그것도 발렌타인 데이에 날 잘라버렸음”
위 이미지의 긴 문단을 읽어보면 다른 틴타고 멤버 성우들도 “그렉 없으면 안 된다”고 간청했지만 워너는 귓등으로도 안 들었다는데…
요새 대형 IP 회사들은…누가누가 싸패짓하나 경쟁이라도 하나…?
파킨슨병이 무슨 내일당장 어케되는 병도 아니고 발표하자마자 저 ㅈㄹ했다고?
???: 병걸린 사람의 나쁜 기운이 작품에 악영향을 줄지도 모르잖아!
이런 이유는 아니겠지
???:"옆동네 얘길 들어보니까 선행하다 다친 배우 출연료를 반값으로 깎으려다 실패했다네"
"그러면 그냥 아픈 성우를 바로 자르면 되는구나!"
뭐 워너 싸패짓이야 유명하긴 하잖음
사실 디즈니든 워너든 다른 유명 제작사든 인간미는 진작 내다버린 ㄱㅈㅅ들인건 예전부터 꾸준했고
저 업계는 훈훈한 업계인들 상부상조 이야기와 그 안에 뒤져보면 나오는 끔찍하게 썩은 무언가의 대단한 혼종이라니까
다쳤으니 반값 할인 VS 아프니 꺼져
가슴이 웅장해지는 세기의 사패대결
유난히 성우를 소모품 취급하는 풍토가 강한 탓도 있는 듯
AI로 대체할 수 있다는 식이니
미국의 고용 자유?
누가 들으면 노동 선진국인줄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