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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피디 | 01:44 | 추천 10 | 조회 565

[ ‘ㅂ ㅅ’ & ‘씹던 껌’ ; 비겁한 검사와 순진한 수사관 ] +48 [5]

오늘의유머 원문링크 https://m.todayhumor.co.kr/view.php?table=humorbest&no=1787616

[ ‘ㅂ ㅅ’ & ‘씹던 껌’ ; 비겁한 검사와 순진한 수사관 ]


9월 5일,

국회 청문회장은 한 편의 싸구려 부조리극이었다.


주연은 김정민과 남경민,

검찰 조직의 말단 수사관이었다.

이 두 수사관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유는,

겁먹었지만 일관되게 ‘모르쇠’를 유지하는

그녀들의 태도였다.


이 부조리극의 내용은,

김건희 멘토 중 하나인 ‘건진 법사’,

전성배의 자택에서 나온 5천만 원짜리 관봉권 띠지가

검찰에서 사라져버린 이유를 찾는 것이다.


과연 누가, 왜 이런 짓을 벌인 것인가?

이것을 추적하는 것이 주 스토리다.


국회 청문회,

두 사람은 공포에 질린 눈으로 앉아 있었다.

중요한 질문엔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기계적으로 답했다.

굳은 표정과 떨리는 몸짓으로,

답하는 모양이 많이 어색했다.


이 어설픈 부조리극의 하이라이트는

김정민 수사관의 메모에 적힌

‘ㅂ ㅅ’이라는 두 글자가 공개된 것이다.


국회를 향한 날 선 욕설이었지만,

역설적으로 조직의 방패막이가 된 자신들 처지를

가장 정확하게 요약한 단어이기도 했다.


그들의 머릿속을 지배한 것은

‘검사님’이라는 이름의 종교,

그리고 그 권력에 대한 맹신이었을 것이다.


검찰 피라미드의 최하층에서

그들은 ‘검사의 전능한 힘’을 목격했을 것이고,

이것에 완벽히 감화되었을 것이다.


두 수사관은 이번 청문회를

남편(남경민)의 도움을 받아, 합의를 통해

답변을 만들고, 사전 준비했다고 한다.

모범 답안지를 미리 작성해 놓은 것이다.

이들의 답변과 태도는 모두,

철저히 계산된 것들이라는 얘기다.


이들은 거대 시나리오 속에서 움직이는

‘연기자’라는 ‘의심’이 ‘확신’이 된다.


국회의 칼날이 목을 겨누는 순간에도

이들은 자신을 버리고 조직을 택했다.


시나리오 대로 움직였던 것이다.

‘검사님’들이 구원해 줄 것이란 믿음 때문이다.

자신이 ‘씹다 버린 껌’이 돼가는 줄도 모른 채,

그녀들은 맹목적이고 순진한 선택을 한 것이다.


진짜 책임자들은 그녀들 뒤에서,

교활하고 비겁한 웃음을 짓고 있는데,

그녀들만 모르고 있는 것이다.


- “돈의 DNA, 그리고 2022년 5월 13일”


이 사건의 본질은 ‘관봉권’과 ‘날짜’다.


‘관봉권(官封券)’은 단순한 돈다발이 아니다.

그리고 ‘띠지’에는 언제, 어디서, 누가 돈을 만졌는지

모든 기록이 담긴 ‘돈의 DNA’가 새겨져 있다.


그래서 범죄에 연루된 관봉권 띠지를 버리는 건,

범죄 현장의 지문을 완벽하게 지우는 행위다.


사라진 관봉권 띠지에 적힌 날짜, 2022년 5월 13일.

윤석열이 대통령 취임한 지

정확히 3일째 되는 날이다.


이 돈의 출처가 대통령실 특활비인지,

불법 대선자금의 잔재인지,

모든 의혹은 이 날짜에서 시작된다.


이런 걸 수사하라고 있는 검찰에서,

이런 중요 증거물이 사라진 것이다.


“직원 실수”라는 한마디로,

판도라의 상자를 열 열쇠를 스스로 녹여버렸다.


공범이거나, 조력자 아니면 할 수 없는 행동이다.


- “그림자 속 비겁한 검사들”


두 여성이 총알받이로 나서는 동안,

진짜 책임자들은 일사불란하게 도망쳤다.


첫째, 박건욱(수사 책임자): 20년 경력 반부패 전문가.

청문회에서 그는 “띠지 보관 지시 안 했다”,

“그건 수사관 업무”라며 책임을 아래로 떠넘겼다.


둘째, 이희동(상급 지휘자): 박건욱의 상사.

청문회 도중 ‘말 맞추기’가 발각되자

어설픈 변명을 늘어놓고,

감찰이 시작되자마자 사표를 던졌다.


셋째, 신응석 (당시 검사장): 최고 책임자.

그는 아예 청문회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이익에 부합되면 ‘권력’을 ‘세상 날 선 칼’로 쓰지만,

책임질 게 생기면 먼지처럼 사라지는 집단!

검사들의 이런 행태는 개인의 성향이 아니라,

검찰 조직에 각인된 ‘생존 문법’이다.


결국 두 수사관은 피의자가 되었다.

조직을 위해 영혼을 팔았지만,

조직은 그들을 제물로 바쳤다.


김정민 수사관의 메모에 적힌

“남들 다 폐기해 ㅂㅅ들아”라는 절규.

이것은 어쩌면,

조직의 부당한 명령과 개인의 양심 사이에서

분열하며 터져 나온 마지막 비명일 수도 있겠다.


그녀들이 ‘유죄’일지 모른다.

그러나 진짜 ‘유죄’는 누구인가?


충성스러운 사람을 ‘미친개’로 만들고,

필요가 없어지자 내다 버리는 주인.


우리는 무대 위 어설픈 배우가 아니라,

커튼 뒤에 숨어 이 모든 것을 연출한

비겁한 연출자들을 봐야 한다.


그리고 그 연출자들을 무대 위로 끌어내,

그들의 죄를 밝히고 벌해야 한다.


적어도, 이 모자란 부조리극은 그래야 한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선검찰만악의 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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