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잼민이들에게 지구멸망 설명하기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스포일러)
어느 날, 인류는 전 지구적 위기를 맞이한다.
태양과 금성이 무언가에 감염되어 태양빛이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이게 계속되면 지구 전체가 얼어붙어 멸망할 상황에 처한 것.
한때 외계생물학 연구의 대가였다가 지금은 초등학교 과학 선생님을 하고 있는 라일랜드 그레이스는,
이 정체불명의 사태를 연구하기 위해 스카우트되고,
그레이스는 이 사태의 원인이 태양빛을 먹어치우며 별과 별 사이를 이동하는 외계 미생물이란 사실을 알아낸다.
그레이스는 이 미생물에 아스트로파지라는 이름을 붙이고,
다음 날 학교로 돌아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는데...
애비: 선생님! 태양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에요?
마이클: 우리 아빠는 별 일 아니래!
타모라: 우리 아빠는 정부의 음모래.
(어제까지 바로 그거 연구하고 있었음)
음...그러니까, 우주 이끼 같은 게 태양에서 자라고 있는 거야.
해리슨: 아스트로파지요?
(그 이름 붙인 사람)
...어...맞아. 아스트로파지. 그게 태양 근처 어딘가에서 자라고 있어.
애비: 그러니까 좀 더 추워지는 거에요? 그게 왜 문제인데요?
음, 얘들아. 지구온난화가 뭔지는 알지? 이산화탄소 배출이 환경에 나쁜 일을 하는 거야.
타모라: 저희 아빠는 지구온난화가 가짜래요!
진짜야. 어쨌든, 그 모든 기후변화는 지구 평균 온도가 1.5도 올라가서 일어난 일이란다. 겨우 1.5도.
루터: 그럼 아스트로파지는 지구 기온을 얼마나 바꾸는데요?
잘 몰라. 하지만 지금 속도로 번식한다면, 기후학자들은 10도에서 15도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루터: 그럼 무슨 일이 벌어지는데요?
나빠. 아주 나쁜 일이 벌어지지. 동물들 몇 종은 사는 곳이 너무 추워서 전부 죽을 거야.
바닷물도 차가워지겠지. 그럼 먹이 사슬도 붕괴하고, 차가운 곳에서도 살 수 있는 생물들까지 먹을 게 없어서 죽을 거야.
(공포에 질린 학생들)
애비: 동물들도 죽어요?
미안하지만 맞아. 가축들도 많이 죽을 거야. 사실 더 나쁘단다. 땅에서는 곡식이 안 자랄 거야. 우리가 먹는 음식도 귀해질 거고.
그런 일이 벌어지면 보통 사회질서가 붕괴하고...
애비: 그런...그런 일이 언제부터 벌어지는데요?
앞으로 한 30년쯤 뒤에?
트랭: 뭐야, 30년? 별 거 아니네!
그게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
마이클: 저 트레이시하고 한 조 해도 돼요?
30년이다. 앞으로 30년이면 이 아이들은 40대 초반이 된다. 이 아이들이 그 모든 걸 짊어지게 된다.
아이들은 이상적인 세상에서 자라나 악몽 속에서나 나올 재난 한복판으로 내던져지게 된다.
이들은 6차 대멸종을 경험하게 될 세대이다.
난 행복한 아이들로 가득 찬 교실을 바라보았다. 이들 중 일부는 말 그대로 굶어 죽을 가능성이 컸다.
사람은 어느정도 멀면 막연히 어떻게든 될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슴
한 5년쯤되면 슬슬 위기를 느끼고 2년쯤 되면 좉됐다고 깨달을건데 늦었고
현실에서도 지구온난화는 현실이지만 도람푸같은 늙은 권력자들은 자기들 일 아니라고 무시하는거...
인터스텔라 생각나는 부분이기도 했음
학교는 달착륙을 프로파간다라고 가르치며
대학은 소수만 갈 수 있고 학교는 농부 육성기관으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