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부터 일본쪽 PC 정보 유튜브 채널에서 '드디어 원인 규명 했다'라는 식의 영상들의 뜨길래 한번 들여다 봤다.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은데...

1. 대만쪽 미디어인 PCDIY에서 SSD 파손에 대한 재현 실험을 했고 이에 성공. 

2. 준비한 기기 중 몇대에서 대용량의 파일을 이동시킬 때 SSD 인식이 중단되는 현상을 재현해 냈는데, 공교롭게도 그 제품들의 컨트롤러 역시 이번에 MS와 함께 사태의 원인으로 가장 의심을 사고 있던 파이슨의 제품이었음. 

3. 파이슨 측은 이미 이전에 4500시간, 2200사이클 이상의 시험 끝에도 해당 증상을 재현하지 못했다고 발표한 터라 저 사실이 보도되면서 재빨리 기술자들을 보내 공동으로 조사에 나섰음

4. 그리고 해당 제품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발견함.

문제가 발생한 제품들 모두 컨트롤러의 펌웨어가 제품판의 것이 아닌, 리뷰어들에게 제공된 엔지니어링 버전 펌웨어였다는 것임 

해당 펌웨어는 제품 개발을 위해 성능측정이나 기능테스트를 위한 설정들이 추가되어 있는, 정식 제품으로서의 검정은 거치지 않은 펌웨어였고, 이것이 문제를 일으켰을 것이라고 추정함.

5. 그리고 한다는 소리가 이건 리뷰어에게만 제공된 버전일 뿐이고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최종적인 버전의 펌웨어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림.

그리고 저 영상들 댓글 반응은 하나같이 '개소리 하지 마셈'임

지금 일반적인 소매점 구매자들한테도 해당 문제 발생한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그럼 그 사람들 제품엔 엔지니어링 펌웨어가 들어가 있었다는 얘긴지...게다가 파이슨 컨트롤러가 저가형에서 많이 쓰이니 두드러지게 보인 것 뿐이지 실제로는 InnoGrit나 Maxio 컨트롤러를 사용한 제품에서도 문제가 보고되었음

MS도 지들 업데이트 문제 아닌 것으로 결론 지으면서 손 놔 버렸고 그나마 원인 규명에 힘쓰던 파이슨도 저러고 있고...

처음엔 어떻게든 금방 수정이 되겠지하고 업데이트 2주 연기 시켜놨는데 원인 규명도 안 되고 지들 책임 아니라고 선 긋는 꼬라지 보니 어째 사태가 초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네

/참고 : SSD 파손 문제에 대해서 업데이트 후에도 잘 쓰고 있다며 문제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정말 문제가 없는 거라면 좋겠지만 게중에는 해당 이슈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람도 있는 것 같음. 업데이트를 설치했다고 그 순간에 SSD가 나가는 게 아니라, 업데이트 후 해당 디스크에 대용량 파일(최초 검증한 사람은 약 50기가 정도의 용량이었음)이 복사될 때 문제가 발생한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