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가 잘 쓴 아카데미물인 점
기본적으로 해리 포터 시리즈의 뼈대를 이루는 줄거리는,
학교 일상+판타지+추리극 이 3가지인데,
이 학교 일상 파트의 수업 묘사가 아주 자세하고 매력적이다.
아카데미물이 자주 빠지는 함정이 수업을 잘 묘사하지 않거나,
아니면 무작정 실전 위주로만 묘사하는 건데,
호그와트 수업은 대부분이 교수들의 지도에 따라 안전하게 진행되는 일반적인 수업인데도 읽으면 굉장히 재미있다.
각종 기상천외한 에세이 주제, 학년이 올라가며 점점 어려워지는 내용, 각종 특별 강의, 교수마다 개성 넘치는 수업 스타일, 매 권 찾아오는 시험 기간, 학업 스트레스에 쪼이는 주인공들의 묘사, 흥미진진한 시험 장면 등등...
해리 포터의 강점인 자잘하고 생동감 넘치는 설정이 빛을 발하는 구간.
다만 영화에선 분량 문제로 거의 다 삭제되었는데,
드라마판에서는 수업 내용이 제대로 다뤄질지 기대해 볼 만 할지도?
소설 안 읽어 봤는데 영화판은 다 자른거구나....
해리 일행이 Newt랑 owl시험 땜에 엄청 고민하는 묘사가 현실적으로 되어있지 ㅋㅋ
OWL 시험 준비할 때 다들 정신 나가 있는 묘사라든가
6학년 고등 마법 수업 듣는데 다들 못 알아들어서 나가 떨어지는 묘사 같은 게 재밌긴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