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지쿠악스 정주행 완료
1
엄청 재밌더라. 메카물을 안 본지 꽤 돼서 즐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문제 없이 즐겼다.
항마력 딸린다는 느낌 안 받게 텐션을 잘 조절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 덕에 담백하게 잘 봤다.
2
우주세기 건담 전혀 모른다. 내가 본 건담 시리즈는 더블오 뿐이다. 그래도 충분히 재밌더라.
이야기 내내 시청자에게 힌트를 잘 주기 때문에, 우주세기 문외한도 맥락으로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다.
3
의외로 우주세기 건담보다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시리즈 오마쥬가 더 눈에 띄던데?
가이낙스가 제작에 참여해서 그런가 싶다. 대놓고 '이거 에반게리온에서 비슷한 장면 본 거 같은데' 싶은 장면이 많더라.
4
아쉬운 건 주인공. 크게 민폐 행동을 한 건 아니지만, 매력이 너무 없다.
심지어 이야기의 중심에서도 살짝 비껴간 느낌이다. 평행세계/샤아 어느 쪽도 관련 없다.
이거 곱씹을때마다 이새끼가 사고만 안쳤어도 작품 완성도 한참은 올라갔겠다 싶더라
그저 ㅄ
그럼에도 팬서비스(?)하던 시절까지 철저하게 오마주하는 제작진을 보고 기분 참 거시기하더라.
내가 살다살다 설마 신아스카보다 존재감 없는 주인공 캐릭터가 건담에 나올줄은 몰랐음진짜 ㅋㅋㅋㅋ
각본이 의도적으로 강판 갈겨버린 주인공하고, 처음부터 한번도 주인공을 상정하지 않은 캐릭터의 차이
나는건담의탈을쓴 가이낙스식 메카닉 애니같앗는데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