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U) 엔드게임에서 티 안나게 회수된 대사
"누구 목소리야?"
"그대의 양심이라네! 우리 얘기하는 거 오랜만이지?"
(It's your conscience! We don't talk a lot these days?)
시빌 워에서 앤트맨이 아이언맨 내부에서 분탕치면서 쳤던 양심 드립.
한때 본명 대신 '아이언맨의 양심'으로 통할 정도로 나름 히트를 쳤던 드립이다.
스콧과 토니는 이때 싸움 이후로, 스콧이 래프트에 갇혔을 때 이 듣보잡 누구? 시전한 걸 마지막으로 스냅 사태 때까지 만나지 못했다.
그리고 우주가 반쯤 망한 뒤 5년,
나름 멘털 추스리고 처자식과 함께 소소하게 살아가는 토니에게 오랜만에 찾아간 스콧과 캡틴, 나타샤.
다른 이들과 달리 양자세계에 박혀있다 방금 나온 스콧은 세상 돌아가는 꼴에 전혀 마음 정리가 되지 않았고,
일행 중 가장 감정적으로 시간 도둑 계획에 참여하라고 설득한다.
"당신 입장도 이해해요. 아내분이 계시고, 따님도 있죠.
하지만 난 다 잃어버렸어요.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요.
그런데 이제, 이제 우리 애를-
-모두를 살려낼 기회가 있는데
지금 그걸 해보지도 않겠다고-"
"맞아 스콧. 난 안 할 거네."
토니는 현재의 행복인 모건을 안아들며
스콧에게 거절 의사를 밝히지만,
모두 알다시피, 이 대화가 있은 날 밤 토니는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합류를 결정한다.
자신이 지난 5년간 얻은 것(아내, 딸)을 거꾸로 모두 잃어버린 스콧의 호소가,
그 자신이 5년 전 잃은 것(피터)을 상기시켰고,
결국 그를 다시 세상을 구하러 싸우는 히어로로 돌려놓은 것.
결국 어떤 의미에서, 첫만남 당시 쳤던 드립처럼,
스콧은 토니의 '오래 못 봤던 (히어로로서의) 양심'이 되어준 셈이다.
역시MCU는 엔드게임에서 끝났어야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엔겜에서 끝내고 소프트리부트 하지...
내게 작전이 있어. 일단 앤트맨이 타노스 엉덩이 쪽으로 몰래 들어가야 하는데...
현실은 종종 실망스럽지
그러니까 스콧은 치즈버거였단 소리지? (아무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