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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4.. | 25/08/17 11:44 | 추천 7 | 조회 22

[유머] '용사 파티가 섹못방에 갇혔다' +22 [6]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71939006

'용사 파티가 섹못방에 갇혔다'

도적이 메마른 목소리로 욕을 내뱉었다.


"와. X발. 우리가 상상만 하던 존나 럭키 시츄에이션이야. 그렇지?"


전사가 감정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러게. 남녀간의 성교를 강제하는 함정이라니 끝내준다."


마법사가 공허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렇지. 이런 에로틱한 함정이 남녀 모험가들의 활력소가 되는거지."


용사가 이마를 짚고 탄식했다.


"그런데 우리 파티는 왜 전부 시커먼 남자들 뿐인거냐."




"이런건 보통 내심 서로 좋아하지만 티격태격하는 남녀 모험가들의 급진적인 관계개선을 위해 마련되어있는거 아니냐."


"우리는 내심 서로를 븅신새끼라 생각하는 모험가들인데 말이지."


"규칙상 남녀가 성교해야 나갈수 있다니까 우리한테는 결과적으로 더럽게 부조리한 즉사트랩이나 다름없지."


"아사하기 전까지 유언 쓸 시간은 넉넉하니 다행이다."



어처구니 없을만큼 사뿐한 발걸음으로 다가온 죽음. 덤덤하게 받아들인 용사파티가 내세에는 혼성파티에서 모험할수 있기를 기도하며 추잡스런 유언들을 적어내려가던 찰나, 도적이 방 구석에 놓인 보물상자를 뒤적거리다 무언가를 발견했다. 


"야. 븅신들아. 여기 성반전 물약 있다."


방 안에 무거운 침묵이 감돈다. 갑자기 들이밀어진 구원이지만, 그것을 해결책으로 적용할 방안을 발언할 입술을 떼기가 죽음만큼 두렵다.

도적이 어색한 침묵을 깨며 무거운 해결책을 떨어뜨렸다.


"한새끼가 희생해라. 거칠게는 안할테니까."


깨어진 침묵에 도적이 금기라도 어긴 것처럼 전사가 소리친다. 


"박는게 왜 너로 정해졌냐! 니가 박혀라!"


그리고 여느때처럼, 파티의 기둥인 용사가 중재에 나섰다.


"이건 한 남자의 인생이 좇되는 문제다. 아니 좇박히는 문제다. 마왕보다 중대한 일이다. 싸움이 벌어지기 전에 토론으로 정하도록 하지."




도적이 절도있는 동작으로 오른손을 들자, 용사가 흉악범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재판장을 방불케하는 근엄함으로 그를 지목하며 선언한다.


"도적. 발언해주세요."


"저는 용사가 마시고 박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나야? 날 그런 눈으로 보고 있었던거냐?"


"아 예. 일단 파티 모집한 게 너죠. 우리파티 여성멤버가 없어서 이 상황이죠. 네 책임이죠."


마법사가 동의한다.


"일리있는 발언입니다."


도적이 덧붙인다.


"그리고 네가 우리중에 제일 곱상하게 생겼잖아. 성반전 결과값도 제일 괜찮을거라고. 마셔서 책임지자."


"일리있는 발언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졸라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마법사의 발언에 모두가 그를 주목한다. 마법사는 커흠, 하고 목소리를 가다듬고는 발언을 이어간다.


"박는놈은 누구로 할까요."


용사가 조심스레 오른손을 들며 발언했다.


"책임자의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고려했을 때 우리중에 자지 제일 작은놈이 박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전사가 코웃음치며 말한다.


"그럼 마법사구만."


"뭐? 씨벌럼아? 니가 봤어?"


용사가 다시 오른손을 들자, 마법사가 노성을 가라앉히고 그를 지목하며 선언한다.


"용사. 발언해주세요."


"전 도적이 마시고 박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나야? 너 저격했다고 지랄하냐?"


"함정 해제, 함정방 구분은 도적의 임무죠. 그런데 우리가 섹못방에 덜컥 들어오게 된 건 도적이 임무를 다하지 못한게 아닐까요?"


"일리있는 발언입니다."


"그리고 네가 우리중에 제일 유연하니 결과값도 괜찮을거라고. 마셔서 책임지자." 


"일리있는 발언입니다."


전사가 지긋지긋하다는 듯 하품하며 말한다.


"일단 너희 두새끼중 하나가 마시는건 확정이군. 후딱 마시고 책임지고 나가자. 동전던질래?"


"아. 저는 전사가 마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무슨 개소리야?"


정숙을 명령하는 제스쳐를 취한 용사가 오른손을 든 마법사를 지목하며 선언한다.


"마법사. 발언해주세요."


"그는 남자들간의 금기를 어겼습니다. 친구의 자지가 작다는 발언을 했죠. 이건 성반전 참교육이 필요한게 아닌지?"


"일리있는 발언입니다."


"만약 전사가 마신다면 박는 책임은 제가 다하겠습니다. 씨벌럼. 누가 작아? 계집애처럼 울게 해주마."


전사가 다급하게 오른손을 들었다.


"전사. 발언하세요."


"저는 마법사가 마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쓸데없는 호승심으로 내뱉는 발언이라면 전사가 마시는것으로 결정하겠습니다."


"일단 들어주세요! 우리중에 육체노동과 제일 거리가 먼 것은 마법사입니다!"


"네. 발언 이어가세요."


"그러니 제일 여성에 가깝지 않을까요? 원래 여성적인 사람이 성반전 했을때 박는 쪽의 동성애적 부담감이 제일 덜할거라 생각합니다!"


"일리있는 발언입니다."


"이의있습니다!"


"마법사. 발언하세요."


"탄탄한 근육이 여성미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사가 마시는게 제일 꼴리지 않을까요?"


"일리있는 발언입니다."


"아니 이런 미친 호모새끼들아. 날 그런 눈으로 보고 있던거냐? 그럼 도적은? 유연한 몸은 여성미가 없는거냐?"


"거기서 내가 왜 나와? 그럼 용사는? 예쁜 얼굴이 여성미를 재는 가장 원초적인 척도 아니냐?"




시커먼 남자들끼리 서로가 어째서 꼴리는지에 대해 설파하는 더럽기 그지없는 토론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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