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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겨.. | 20:00 | 추천 22 | 조회 60

[유머] 고어영화 등급표에 들어간 안타까운 영화 소개.jpg +63 [30]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71918243

고어영화 등급표에 들어간 안타까운 영화 소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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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트 영화 틀어놓고 일하는 걸 좋아하다보니 아는 영화가 꽤 있어서


못 본 건 몇 개 찾아보니,



 결국 '인간과 돼지'와 '사형참극' 빼고 다 봤음.

(맨 밑의 엔지니어링 레드는 무려 유튜브에 있었다.)





밑으로 갈 수록 '아 이거 그냥 굉장히 개인적인 정신 배설물이구나.'


싶은 영화가 많아지지만,





이 표가 너무 유명해지다보니


여기에는 고어 영화로만 소개되어서,


'아 이거 보지 말랬지!' 하고 놓칠까봐 아쉬운 영화도 몇 개 있다.






?공포영화는 감정 이름이 장르명이 될 정도로


개인적인 차이가 심한 장르고,


그에 따라 이 글은 추천이 아니라 소개하는 글이다.










1. 그럼에도 보고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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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미드소마는 고어한 장면이 나오지만,


그 이유로 놓치기엔 너무 안타까울 정도로 좋은 작품.




저 표를 봤을 때 '왜 여기 있나?' 라는 생각을 했다.



명작의 접근성을 방해했다는 부분에서,


오히려 이 표에 있는 거에 대해 불만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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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의 The Box 씬이나


미드소마의 어두운 장면 없는 공포 영화라는 새 지평은



단순히 '고어 영화'라는 자극적인 소재로만 소비될 건 아니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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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드소마는 나온지 얼마 안됐지만



호러 두 편 낸 것 만으로 영화계 최고 스타가 된 감독 아리 애스터가


후속작으로는 자전적인 내용을 담을 정도로 


도전적인 작가주의 성향을 생각해봤을 때,



몇 년만 지나면 호러 영화 고전의 반열에도 들만큼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함.



데이빗 핀처의 세븐은 이미 그 반열이고.










2. 문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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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작인 걸 포스터에도 써놓는 건 안 좋은 마케팅이라고 생각해지만,


납득이 되는 내용이다.




소위 '문제작'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작가주의를 상당히 함양하는데,


'마더!'는 성경에 대한 메타포와


감독의 개인적인 해석으로 쌓아나가다시피 하는 영화다.




감독의 연출력이 현대 영화사에서도


명장의 반열에 견줄만한 사람인데,


해석에 아직도 의견 차를 겪는 성경에


자기 작품관을 녹이는데 브레이크를 걸지 않은 작품이라 




내용과 내용을 표현하는 그 수위로 인해 추천할 수는 없지만


좋은 영화냐 나쁜 영화냐 묻는 로튼 식으로 대답하면 좋은 영화다.











3. 라스 폰 트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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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씹@새1끼 영화는 사실 다 이 표에 있어도 된다.



우울 시네필들의 모스트픽 라스 폰 트리에의 영화도 당연히 있다.




'살인마 잭의 집'은 걸작을 뽑지만 예술과 실수로 대표되는 삶,


그 삶을 용납 못하는 정신병 환자 감독이 느끼는 삶을


살인에 빗대 서술한 자전적인 작품이다. (그렇게 생각한다.)





'안티크라이스트'는 영화계에 이름을 남길만한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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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설명하고 싶지만 이 감독의 감독관과 성격,


치명적인 말실수, 촬영장에서의 에피소드,


여성을 대하는 심상치 않은 작품관,


그럼에도 좋은 작품을 내는 이중성 등을 모두 이야기하면


그것만으로도 한 두 시간 글을 쓸 정도로 글 내용이 길어지기 때문에




그냥 감독이 걸작 만드는 씹@새1끼라는 것만 이야기 하고 끝내야한다.


걸작이라는 말 잘 안 쓰는데 이 새1끼는 진짜 걸작을 만드는 게 문제다.




벌써 말이 길어질 정도로 이 감독의 영화를 모두 좋아한다.


서술이 중립을 잃기 전에 끝내야 한다.










4. 컬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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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초반에 컬트 영화 틀어놓고 일하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유가 두 개 있다.




해석하려들면 바보가 되는 영화기 때문에


그냥 내가 얹듯이 '아 그렇구나.' 생각하면 그게 맞는 말이 된다.


그렇게 생긴 영화관은 난해한 영화들을 재밌게 보는데 도움이 되어서


내 시각을 늘려줬기 때문에 컬트 영화를 좋아한다.





둘째로 이건 내 개인적인 심상으로


아무도 못 따라할만한 것을 좋아한다.



이게 심각해서, GD & TOP이 2010년도에


갑자기 잘생긴 래퍼 기믹을 가져오면서


그건 '아무도 못 따라하는데?!' 생각하고



그것만으로 MBDTF를 낸 해의 칸예와


RECOVERY를 낸 해의 에미넴을 제치고


GD & TOP이 최고라고 생각했다.





컬트 영화는 두시간 동안 자기만의 정신을 내뱉어놓은 무언가이니


내가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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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핑크 플라밍고'의 감독이 배우에게 한 짓은 인권유린의 현장이나 다름이 없다.


하지만 주연 '디바인'이 감독과 함께 후속작까지 내며 끝까지 밟는 엑셀러레이터로


'아 이런 영화 몇 개 있어서 영화계가 알 수 없고 재밌구나.' 라는 걸 알려준다.



포스터의 시뻘건 분은 남자고


어마어마하게 걸걸한 목소리로 락밴드도 하셨다.


왜인지 노래도 이상하게 좋아서 이런 영화 때리고 나면 생각이 난다.


정말 알 수 없다.






이레이저 헤드의 데이비드 린치는 이 영화를 필두로


아무도 못 따라할 영화를 계속 만들어서


초현실과 그 경계의 이단아가 된다.


후의 멀홀랜드 드라이브까지 이어지는 작품관은 정말 둘도 없다고 느낀다.



감독님이 올해 초에 돌아가셨는데,


이런 분은 다시는 나오지 않을 거라고 장담까지 할 수 있다.






'시각을 넓히고 싶다.'가 이유면 봐도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 보는 시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번지 수를 잘못 찾아왔다. 


그리고 이 평가는 모든 20세기 컬트 영화에 동일하게 들어간다








5. 보1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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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안 필름''살로 소돔의 120일'


고어 영화의 고전이 있다면 그 반열에 올라간 기분이다.


하지만 여전히 보1지 마라.




감독이 분명 무슨 생각이 있다고 만든 장면들이고 


느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그걸 다 묻힐 정도의 화면을 만들어놨으면... 결국 전달 실패라고 생각한다.



그런 장면들을 즐기는 것 이상이 되지 못하게 되어버린 거다.




그럼에도 이것 두개만 항목에 넣어놓은 건


감독이 화면을 만드는 실력만큼은 탁월해서 영화 때깔이 남다르다...


아마 그래서 기억에 남게 됐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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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 소돔의 120일은 보다보면 배우 NG나 소품 티가 어마어마하게 난다.


그래서 보니 50년 된 75년도 영화였다.



그걸 못 느낄 정도로 화면과 음향이 좋았다.


인트로 음악은 정말 황홀하기까지 할 정도...




감독님 이거 찍고 돌아가셨던데 다음 생에서는 이 실력 그대로 태어나서,


제발 개쩌는 영화 만들어주세요.












6. 컴 앤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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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Q : 이 영화가 잔인한가요?



A : 아니요. 이 표에 있는 영화 중 가장 잔인한 장면이 덜 나옵니다.





2. Q : 그러면 왜 이렇게 표 밑에 있나요?



A : 그럼에도 그 정도입니다. 


표 밑에서 세 칸까지 영화는 볼 가치가 없다고 느낍니다.


그 가치를 이 영화에게 몰아줬다고 생각합니다.






3. Q : 왜 이 영화만 혼자 목차가 영화 이름인가요? 



A : 이 영화 이름은 꼭 기억해주길 바랄 정도로 좋은 영화입니다.


아직도 목적과 안정을 위해 전쟁을 부르짖는 사람들은


이 영화를 안 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4 : Q : 이 영화를 추천하나요? 



A : 봐야하는 영화는 없습니다.


이 영화처럼 묘사가 강렬하다면 사람을 자극하니 더더욱 그렇습니다.



추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위의 표가 이 영화를 유명하게 만들어줬다면,


저는 이 고어 영화 등급표에게 감사할 정도로 볼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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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알만한 영화들만 남았고


볼 사람은 다 봤고, 안 볼 사람들은 안 볼 영화들만 남았다.




영화는 교양의 영역에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알면 좋지만 더 안다고 나은 인간은 아니라는 말이다.


나만 봐도 나치 옹호자 라스 폰 트리에를 못 놓고 있다.






그리고 영화 좋아하는 사람 중에서는


유독 뽐내길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


그 시각이 예술에 대한 접근을 방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내심 안타까울 때가 있다.





특히 작가주의 성향이 섞인 영화나


잔인한 영화에 더욱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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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사람을 분별하는 기준 같은 걸 정해두면 살기 불편하지만


고어 영화를 어느 수준으로 봤다고 자랑하는 사람은 조심해라



말려서 보게 될 후유증에 더불어,


명 자신의 경험 이외에 다른 것도 자랑하려 들 거다. 



밑에 칸 영화들은 그 후유증이 씨@발 심각하다.


인터넷 엽기 문화에 휩쓸려,


호기심도 갖지 말라는 이야기다.


대마초 들여오면 다른 것도 분명 들여오게 된다는 


게이트웨이 효과처럼, 시작도 하면 안된다는 그럼 느낌을 받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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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세계 최고의 미적 감각은 당신과 맞는 감각이고,


당신과 맞는 감각은 당신만 갖고 있고,


그에 따라 최고의 영화는 당신이 좋아하는 영화다.





아름다운 금요일 아름다운 우리 눈에는 아름다운 걸 넣을 가치가 있다.



저런 이상한 징그러운 영화들은 나같은 사람들이 보니,


절대 폭력적인 영화를


궁금하거나 배운다는 느낌으로 억지로 보지 말자.




분명 잊지 못할 경험도 있겠지만, 


그건 떠밀려서 할 경험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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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각을 넓히고 싶다면,


당신이 아는 좋은 사람에게 좋은 영화를 편하게 물어봐라.



내가 아는 취미와 교양을 동시에 넓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영화 많이 봤다고 좋은 사람이 못 된 내가 추천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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