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무서워서 잠도 못잤던 사건
아마 겨울 쯤이었나
새벽에 오줌이 마려워서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데
조그만 창문 밖으로 어떤 늙은 남자 목소리가 뭔가를 조그맣게 계속 속삭이는 게 들림
와 씻팔 이거 귀신이구나 하면서 바로 튀어나가서 이불 속에서 벌벌 떨다가 잤거든?
근데 다음날 알고보니까
2층 사는 아저씨가 술먹고 계단 올라오다가 떨어져서 허리 나가가지고 꼼짝도 못하고 아들 이름 부르는 거였더라
그땐 아 귀신 아니었네 휴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게 더 무서운 것 같기도 하고
차라리 귀신인게 덜 무서워
?
돌아가신건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