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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4.. | 16:46 | 추천 40 | 조회 27

[유머] "이 몸을 소환한 하찮은 필멸자야. 소원을 말하라." +32 [18]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71864363

"이 몸을 소환한 하찮은 필멸자야. 소원을 말하라."

"그녀가 저를 사랑하게 해주세요!"


"그건 불가능한 소원이다."


"아니 어째서죠!"


남자의 의문섞인 외침에, 그 존재의 얼굴이 위치할 부분이 기묘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 부분은 존재의 거대한 육신 전체가 그러하듯 부정형으로 불규칙하게 꿈틀거리고 있었으나, 순간 어둠속에서 교미하는 수천마리의 뱀을 연상케하는 모습으로 격렬하게 꿈틀거렸다.

그것이 그 존재의 불쾌한 표정이라는 것을, 남자는 머지않아 알 수 있었다.

이후 들려오는 몇갈래로 메아리치는 끔찍한 목소리가 그 사실을 웅변해주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자유의지를 내좇대로 거스를수 있으면 개쉐키야 내가 너 조종해서 니 영혼 뽑아갔지 거래를 왜하겠니? 요즘 왜이렇게들 날로먹으려해?"


"하...하지만 당신은 태초의 불경한 존재이시잖습니까!"


"그렇지. 그래서 나 쌈 잘하죠? 신들이 개떼로 덤벼도 다 패줄수 있죠? 돈 많죠? 그리고 잘생겼죠. 자. 다른소원 빌어봅시다~ 무르기없기."


"그...그렇다면 그녀가 저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태초의 불경한 존재의 왼팔이 위치할 부분에서 우주의 색채를 품은 작은 촉수가 꾸물텅거리며 튀어나와 그의 오른뺨을 후려쳤다. 뒤이어 몇갈래로 메아리치는 끔찍한 목소리로 내뱉는 욕설이 들려왔다.


"야이 개쉐키야!"


"아니 왜때리세요!"


"그런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나를 소환할거면은 니 환경을 바꿔서 그 기집애가 널 돌아보게 만들생각은 안해? 왜이렇게 날로먹으려해?"


"하...하지만 가능하신거죠!"


"니 혹시 지금 그 기집애 주변 환경을 완전 초토화시켜서 애가 의지할 사람이 너밖에 없게 만들어달라고 비는거냐?"


"그... 그렇게까진 말하지 않았는데요..."


태초의 불경한 존재의 오른팔이 위치할 부분에서 우주의 색채를 품은 작은 촉수가 꾸물텅거리며 튀어나와 그의 왼뺨을 후려쳤다.

"야이 음침한 쉐키야!"


"아니 왜 때리세요!"


"그러니까 기집애 노예 히로인같은걸로 만들어달라 이거 아니야. 그러다 나중에 상황 꼬이면 이런걸 바란적은 없다고 나중에 지랄할라고 소원을 그렇게 애매하게 비는거고."


"아니 다른 방법도 있을것 아닙니까!"


"다른 방법은 나한테 비는게 아니라 니가 직접 하는게 빠르잖아. 왜 돌아가려해? 이 답답한 쉐키야."


"제...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일단 그 좇같이 지저분한 수염부터 좀 밀자. 그리고 쉐키야 좀 씻고. 금지된 고대 흑마법 사용자라고 광고하고 다니냐?"




그날부터 태초의 불경한 존재와의 끔찍한 생활이 시작되었다.


"라면 쳐먹지말고 잡곡밥 쳐먹으라고! 돼지 쉐키야!"


"힘들다고 유산소 빼먹지 말라고! 게으른 쉐키야!"


"귀 뒤까지 빡빡 씻으라고! 냄새나는 쉐키야!"


"아가리 씨빨 똑바로 놀리라고! 말더듬으면 혓바닥 고대마법으로 지져버린다!"


"지지니까 낫네. 그래 할수있어 새캬 가서 형이 코칭해준 대로 멘트 잘치고"








"친구로 지내자던데요."


"아 기집애 씨빨 존나 까탈스럽네. 미안하다. 초토화시켜줄까? 반값으로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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