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든 고문해봐라. 악마인 내가 입을 열것같나?"
악마의 비웃음 섞인 조롱에, 성녀가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메피스토 조약을 준수해 저희는 포로를 고문하지 않습니다. 걱정 마시길."
"아 그래요? 그거 참 다행이군."
"긴장해서 목타셨죠? 자. 물 한잔 하세요."
"고맙수다. 아 씨1발 성수!!!!!"
목구멍에서 연기를 뿜으며 악마가 욕을 내뱉었다.
"야이 개쉐이들아!! 고문 안한대메!"
"예? 저희는 목이 탄 포로에게 물을 권했을 뿐입니다. 저희 교인들은 다 그 물을 마십니다만?"
"아니 씨1발 이거 양심이 없네?"
"일단 끌려오시느라 땀흘리셨을테니 목욕 준비해드리겠습니다."
"목욕?"
욕탕에 발끝을 집어넣은 악마는 비명을 질렀다.
"아 씨1발 성수!!!!"
"어깨까지 푹 담구셔야죠."
교인들 몇이 달려와 악마의 어깨를 잡아누른다.
마치 달궈진 쇠 공을 차가운 물속에 빠뜨린 것처럼, 악마의 몸을 중심으로 사정없이 기포와 수증기가 올라온다.
"크아악!!! 고문 안한대메!!!"
"보시다시피 저희 교인들 모두 여기서 목욕하고 있습니다만? 물 온도가 잘 맞으시는지?"
"개쉐끼들아!!! 사람을 유황불에 쳐넣는거랑 뭐가 다르냐고!!!"
"탕이 좀 뜨겁긴 하죠. 하지만 곧 편안해질겁니다. 아이 좋다. 아이 시원해진다."
몇달은 고문받은 듯한 몰골이 되어 욕탕을 나온 악마에게 성녀가 자애롭게 미소지으며 말한다.
"식사로는 빵과 포도주가 준비되어있습니다."
"설마 먹는것까지 이상한 수작부려놓진 않았겠지?"
"무슨 소리이신지? 저희는 이상한 수작을 부린적이 없습니다. 신께서 지켜보고 계시는걸요."
"함만 믿어본다."
빵을 입에 넣은 악마가 연기와 욕이 섞인 비명을 지른다.
"아 씨1발 성체!!!!"
"식사중에 즐기시라고 오케스트라 준비해드리겠습니다."
"아 씨1발 성가!!!!"
이정도면 세례 받은거나 마찬가지 아닌지?
회개해라 마귀놈아
???: 천국으로 간 악마라니, 얼마나 재밌겠어
악마에게 해주는 축복만큼 아름다운게 또 있을까
속성뎀으로 줘패는거자늠
악마를 천국에 보네주겠다던 콘스탄틴(존윅)
마지막으로 새로운 이름을 드리겠습니다
멜뤼진이 이랬겠구나
악마 예능감이 출충하네ㅎㅎ